목회 서신
[목회서신] "부활을 살아낸다는 것" (2025.5.25) - 조재언 목사
사랑하는 살렘교회 성도님들께,
“부활을 살아내라”라는 부활 설교시리즈의 여정을 지난 주일에 마쳤습니다. 이 네 주간의 여정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시리즈 설교의 내용을 다시금 마음에 새길 겸 주제와 내용을 간단히 나누기 원합니다.
첫째 주에는 “부활의 주를 알아가라”는 주제로 두려움 속에 있는 제자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의 평강과 임재를 나누었습니다. 둘째 주에는 “부활의 주가 먹이신다”는 말씀을 통해, 실패 가운데 있는 제자들에게 아무 말 없이 아침을 차려 주신 예수님의 세심한 사랑과 돌보심을 살펴보았습니다. 셋째 주에는 “부활의 주는 나를 아십니다”라는 말씀으로,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고 마음을 아시는 주님의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시는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주일에는 요한복음 13장을 통해 “부활하신 주가 사랑하게 하십니다”는 메시지를 나누며, 삶 속에서 경험되는 십자가와 부활의 영광을 상고했습니다.
존귀하신 여러분, 예수님의 부활은 삶의 방향입니다. 부활은 단지 머리로 기억하는 교리가 아닙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의미를 따라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묻는 여정으로의 초대입니다. 부활은 삶입니다. 부활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부활은 결국,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라는 주님의 명령. 부활 시리즈의 마지막 본문, 요한복음 13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부활의 결론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을 확신하시기에 십자가를 감당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부활의 소망을 품고 손해 보는 사랑, 기다리는 사랑, 용서하는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5월은 어린이주일과 어머니주일이 함께 있는 가정의 달이었습니다. 아마도 부활 신앙이 가장 먼저 살아나야 할 곳은 어쩌면 바로 이 가정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가정은, (1) 가장 가까운 이들과 관계를 맺는 곳이며, (2) 사랑이 쉽게 식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랑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의 용서, 이해, 배려, 기도, 식탁, 격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살아내는 실천이자, 부활을 증언하는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는 부활을 단지 이론이나 교리로서 확신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동행하는 삶 속에서, 그분의 부활이 진리라는 것을 점점 배워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말이나 이성으로 증명하기보다는, 그분과 함께 걸으며 믿음으로 증명하는 여정 안에,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가 서 있다 생각합니다. 믿을 수 있는 만큼만 믿으셔도 괜찮습니다. 대신, 그 믿음이 그리스도이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사랑하며,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힘이 되게 하십시오. 그럴 때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 가운데 부활의 소망이 스며 들 줄을 믿습니다.
저는 오늘(5/25)까지 쉼과 재정비의 시간을 갖습니다. 교회와 여러 성도들께서 저희 가정 행복한 휴가 되시라고 많은 사랑 베풀어 주셨습니다.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교회 안팎에서 섬기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강사 목사님으로 오시는 최찬익 목사님을 많이 환영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주일 예배 가운데 우리 주님께서 남 다른 은혜를 부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
주 안에서,
조재언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