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서신
[목회서신] "우리는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사람들입니다." (2025.5.18) - 조재언 목사
사랑하는 살렘교회 성도님들께,
오늘 주일(5/18)을 포함하여 지난 4주간 “부활을 살아내라”는 말씀 시리즈를 함께 해 왔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그 사랑을 가정과 교회 안에서 함께 살아내고자 애써 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주일(5/18) 이후, 저는 월요일부터 한 주간 휴가와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걸음을 잠시 멈추고, 지난 10개월을 돌아보며, 예수님 안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이 1주일 간의 휴가 동안 제가 묵상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라봄’입니다. 목회라는 거룩한 짐을 잠시 내려 놓고,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과 시선으로 가족과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바라봄’이 사람을 향한 저의 마음과 시선을 예수님 안에서 재정비 해주기를 소망합니다. 한 주간 저와 저의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주일(5/25) 예배는 최찬익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해주실 예정입니다.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최 목사님은 예전에 살렘교회에서 아동부 전도사로 섬기셨던 분입니다. 지금은 미국 회중 교회의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계신데, 다시 살렘의 강단에 서게 된다는 것이 저에게도, 우리 교회에게도 참으로 감사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어떤 분들에게는 낯선 얼굴일 수도 있겠지만, 최 목사님의 발걸음이 단지 설교자의 방문이 아니라, 이 공동체와 함께한 시간의 증언이며 우리가 함께 이어온 믿음의 역사 안에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요 만남 되기를 기도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대해주시고, 함께 예배 자리를 지켜 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교회는, 우리가 함께 지어가는 집입니다. 목회자 한 사람이 교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맡기신 사명과 섬김을 통해 우리는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고린도전서 3:6)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역할이 수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자라나게 하실 수 있는 것이지요.
다음 주일(5/25), 저는 비록 자리를 비우지만 여전히 살렘의 예배는 변함없이 주님의 은혜 안에서 이어질 것을 믿습니다. 어떤 이는 설교로, 어떤 이는 예배 인도로, 어떤 이는 찬양 인도로, 어떤 이는 음향과 스크린으로, 어떤 이는 안내와 환영으로, 어떤 이는 친교로, 어떤 이는 예배의 자리를 채움으로, 우리 모두에게 주어 진 그 역할이 충실하게 수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주일예배를 통하여 우리 살렘교회가 자라도록 역사하실 줄을 믿습니다.
변함 없이 예배의 자리를 단단히 지켜 주실 여러분들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를 향한 여러분의 변함 없는 돌봄과 사랑이 우리 모두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라게 하심’을 목격하게 할 것을 믿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존귀하신 모든 성도들께 우리 아버지와 구주 예수님께로부터 은혜와 평화가 있기를 축원합니다.
주 안에서,
조재언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