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서신


[목회서신] 부활의 사람 (2024.3.31) 한상훈 목사

Author
Staff
Date
2024-03-30 10:48
Views
64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올 해는 눈과 바람이 많아 견디기 힘든 긴 추운 겨울이 아니어서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겨울입니다. 일광절약 시간이 3월 둘째 주부터 시작해서 밤보다 낮이 길어졌습니다. 밝은 저녁을 맞이하니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날이 점점 따스해지고 있습니다. 부활절이 올 해는 약간 이르지만 그래도 부활절과 함께 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봄은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봄은 견뎌내기 힘든 추위와 바람을 지난 후에 찾아오게 됩니다. 시카고는 5월에도 눈이 내릴 수 있기에 그렇게 한동안 겨울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끝까지 보여주려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밝고 따스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다 주는 봄을 기다립니다. 봄은 희망과 부활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봄이 부활절에 맞추어 오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부활의 희망은 빈 무덤에서 슬퍼하는 여인들에게 천사가 말씀하면서 찾아옵니다.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그는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이 얼마나 좋은 소식입니까? 부활절은 큰 기쁨의 시간입니다. 우리의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은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 역시 절망 중에서 희망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이 위대한 소식을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죽음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승리는 우리의 승리입니다. 예수님은 고통의 십자가 후에 부활의 희망이 있음을 알려주십니다. 주님의 부활을 통해, 그리스도는 우리가 고통과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 곁에서 우리가 걷는 그 신앙의 여정 가운데 함께 해주십니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셨기에, 우리는 부활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부활의 사람은 그리스도 중심의 사람입니다. 그리스도 중심의 사람은 그리스도를 친밀하게 따르는 사람이고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와 세상을 섬기는 사람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두려움에 떨며 문을 잠그고 있던 제자들에게 평화를 약속하셨습니다. 그 부활의 그리스도께서 이 부활주일에 우리 모두 가운데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날마다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