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서신


[목회서신] 돈 (2024.3.17) 한상훈 목사

Author
Staff
Date
2024-03-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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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감리교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 사이에는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분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중에 하나는 돈에 대해 언급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돈은 인간 삶에 필수적이면서도 많은 갈등을 겪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가 돈을 실제로 많이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상관없이 돈은 우리가 어떻게 삶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지를 결정하게 해 줍니다.

원래 돈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서는 분명하게 돈을 사랑하는 것이 문제라고 가르쳐 줍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 내 자신, 그리고 타인들과의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디모데전서 6장에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누가 우리의 주님이신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과 돈을 동시에 섬길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먼저 섬긴다는 것은 우리 삶 가운데 돈을 두번째, 세번째 자리에 놓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보다 돈을 먼저 선택한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우리 삶 가운데 두번째, 세번째 자리에 두는 것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는 것은 참으로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우리의 삶의 우선 순위가 어디에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돈은 우리가 헌신된 신실한 기독교인이 되게하는 힘이 있지만 동시에 우리의 모든 신앙적 노력들을 무용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웨슬리는 “내가 사용하는 돈에 대해 기도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이였습니다.

웨슬리는 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할 수 있는대로 버십시요. 할 수 있는대로 저축하십시요. 할 수 있는대로 주십시요 (Gain all you can, save all you can, and give all you can).” 웨슬리의 이 세 가지 교훈 (gain, save, and give)은 균형과 조화를 강조합니다. 우리가 돈을 벌고 저축하고 나누는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의 가치가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를 드러내야 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서 예수님께서 한 부자의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면서 이렇게 무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생명이 있느냐 입니다. 우리 삶의 우선권이 주님께 있다면 우리에게는 생명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요한복음 11: 25-26)